소나무와 영지 / 老松靈芝圖 / Pine Tree and Mushrooms
겸재 정선 / 謙齋 鄭敾 / Painted by Jeong Seon                                       
조선 1755년 / Joseon, 1755                                                                                                                                                          

정선(1676-1759)이 1755년 가을에 그린 소나무와 영지 그림이다.
화면 가득 위용을 자랑하듯 노송이 솔잎을 푸르게 펼치고 있고, 그 나무 아래로 구름 모양의 영지버섯이 솟아 있는데, 
쓸쓸하면서도 의연한 자태가 인생 말년 겸재의 심경을 반영하는 듯하다. 
그림의 우측 하단에 “을해추일(乙亥秋日) 겸재팔십세작(謙齋八十歲作)”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겸재가 80세에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제작년도가 확실한 정선의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