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 晉州城圖 / Jinju Fortress
조선 19세기 / Joseon, 19th century

진주의 옛 시가지를 그린 그림이다. 
고려말~조선초에 돌로 쌓아 만든 진주성은 군사적 요충지로, 
임진왜란 때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나라를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한 곳이기도 하다. 
진주성 앞으로 흐르는 남강(南江)과 그 주변의 수려한 풍광으로 인해 19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많은 진주성도(晉州城圖)가 그려졌다. 
10폭 병풍의 이 그림은 현재 남아있는 18점 중 하나이다. 
진주 남강 뒤로 진주성이 보이고, 그 위로 연꽃이 만발한 연못과 진주목(晉州牧) 관아, 진영, 객사, 향교 등을 그려 넣었다. 
진주의 주요 명소인 촉석루(矗石樓, 제5폭)와 진남루(鎭南樓, 제7폭), 의기(義妓) 논개(論介, ?-1593)의 얼이 서린 의암(義巖, 제5폭), 
대사지(大寺池)의 응향정(凝香亭, 제6폭)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 위에 떠 있는 나룻배와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