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풍경 / 山水圖 / Landscape
허백련 / 毅齋 許百鍊 / Heo Baek-ryeon
20세기 / 20th century
                                                                                             
허백련(1891-1977)은 전통 남종 산수화를 지향한 전형적인 문인화가이다. 
화면 중앙은 낮은 토산을 중심으로 근경의 버드나무와원경의 봉우리가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으며, 곳곳에 화사하에 핀 복숭아꽃이 화면에 생기를 더해준다. 
화면 하단에는 지팡이를 짚고서 이제 갓 유람길에 들어선 노인의 모습이 보인다. 
제시는 송나라 육유(陸游)의 <산 서쪽 마을을 유람하다(遊山西村)>란 시의 일부분이다. 

山重水複疑無路   산 깊고 물 겹겹이라 길이 없을까 했더니
柳暗花明又一村   버들 그윽하고 꽃 밝은 곳에 마을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