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공이 알려주는
우리 도자기의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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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여기 그릇들은 반짝반짝 빛이 나요.

그래, 그건 자기라고 한단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를 합쳐
부르는 말이지. 도기는 질흙을 빚어
500~1,000도 사이의 불에서 구운 그릇이고,
자기는 표면에 유약을 발라 빛나고 윤이 나는
그릇을 말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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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가 가마에서 구워지는 이미지

한 도공이 알려주는
우리 도자기의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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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그럼 유약은 누가 발명한 거예요?

유약은 발명한 게 아니라 우연히 발견되었어.
도자기를 구우려면 가마에 나무로 불을 때는데,
그때 안에서는 재들이 날아다닌단다.
그 재들이 눈처럼 하얗게 그릇에 쌓였다가 녹으면
반짝반짝 투명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된 거지.
그때 처음으로 나뭇재와 돌가루를 물에 섞어
천연 유약을 만들게 된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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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해요!!

토기 실제 유물 사진
고려청자 이미지 고려청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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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욱 놀랍고 자랑스러운 건
우리가 고려청자를 만든 것이란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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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청자는 중국인이 만들었지.
그러다가 고려인이 청자를 만들었고,
나중에는 상감청자까지 만들었단다.
그 청자의 색을 중국에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다고 감탄했고,
상감청자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단다.

고려청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많은 종류의 도자기 중
청자는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운 조형미와,
은은한 푸른 빛깔의 '비색'을 가졌습니다.
고려시대 전 기간동안 만들어졌고 고려시대
특색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상감청자 이미지
상감청자 이미지
상감청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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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는 색도 예쁘지만 그림도 정말 예쁜 거 같아요.

그렇지? 그걸 상감이라고 한단다.
청자에는 순청자상감청자가 있는데,
나중에는
대부분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상감청자로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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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은 물건의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그 속에 다른
색이나
성질의 재료를 집어넣는 공예 기술이란다.
고려의 장인들은 반쯤 말린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리듯
흙을 파낸 후 다른 색깔의 흙을 발랐단다.
그리고 표면을
평평하게 긁어낸 다음 유약을 입혀
구워냈지.
그러면 저렇게 푸른 자기 바탕에
흰색과 검은색 아름다운
그림이 나타나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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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정말 다채로운 것 같아요.

연꽃, 학, 구름 등 고려 사람들이 사랑한 무늬와
상징들
모두 상감청자에 새겨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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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유물일까요?

왼쪽판의 블록을 움직여서 오른쪽 판 모양에 맞게 놓아주세요

나는 어떤 유물일까요?
청자 상감 국화무늬 조롱박모양 주자 이미지

청자 상감 국화무늬 조롱박모양 주자

시기

13세기

시대

고려시대

설명

                                                                조롱박 모양을 형상화하여 몸체에 주구와 손잡이를 부착한 주자입니다.
                                                                몸체에는 넝쿨로 연결된 국화무늬가 면면히 새겨져 있습니다.
                                                                상감 기법으로 새긴 점이 주입구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자의 아래쪽에는 연꽃잎무늬가 백상감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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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왜 아까운 자기를
부숴요?

만들어진 청자 중에 상태가 안 좋은 건
저렇게 부숴 버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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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 만든 건데 아깝지 않으세요?

아깝지. 열 개를 만들면 그 중 두세 개만이
제대로 된 색과 모양으로 만들어진단다.
아까워도 좋지 않은 걸 사람들에게 줄 수는 없지.
그건 우리 고려청자의 자존심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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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터에서 자기를 만드는 이미지
분청사기 유물 사진과 아빠랑 바우 이미지 분청사기 유물 사진과 분홍 해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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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기들은 색과 모양이 고려청자와 많이 다르네요.

이것들은 고려청자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게
되었을 때, 도공들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거친 흙으로 만든 분청사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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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나 색이 참 다양하고 독특하네요.

처음 이 그릇을 만들었을 때는 색이 고르지
않거나
표면이 거친 게 많았대.
그래서 그릇을 빚은 다음
표면에 흰 백토를
바르고 무늬를 그려 넣기
시작하면서
이런 분청사기가 만들어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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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유물 이미지와 석장승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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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와는 다르게 무척 친근해 보이네요.

맞아. 분청사기는 종류도 많고, 그림도
재미있는 게 많단다.
이름도 청자에 하얀 분칠을
한 것 같다 하여
'분장회청사기'라 부르다
줄여서 '분청사기'
부르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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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 당시 사람들의 분위기와 성격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분청사기

회청색 그릇에 흰 흙을 입혀 다양하게 장식한 도자기입니다.
생동감과 자유분방한 특징이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졌지만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도자기입니다.

조선백자와 선비와 푸르 바우 이미지
푸르 아이콘

우와, 하얗기만 한데 정말 예쁜 항아리네요.

여러분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가 보군요.

선비 아이콘
바우 아이콘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인가요?

그럼요~ 수수한 빛깔의 백자는 검소와 절제를
중요시했던 왕실과 선비의 취향에 잘 맞았답니다.
그래서 세종대왕은 백자를 궁궐의 공식 그릇인 어기로
지정했다고 해요. 왕실의 관심 속에 백자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고 조선은 백자가 유명한 나라가
될 수 있었어요.

선비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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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은 정말 세심하셨네요.
한글도 만드셨는데, 이렇게 그릇까지
관심을 가진 걸 보면요.

방에서 책을 읽는 선비와 조선 백자